강화 모녀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강화경찰서는 숨진 윤복희(47)씨 모녀 살해사건과 관련 윤씨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직전 통화한 50대 여자와 실종 다음날인 18일 은행에 전화를 걸어 윤씨 예금통장에서 얼마가 빠져나갔냐고 은행측에 전화로 문의한 인물이 동일한 인물인 것을 밝혀내고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윤씨가 실종된 지난달 17일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수사한 결과 윤씨가 이날 오후 현금을 인출하기 직전인 낮 12시에서 1시사이 이 50대 여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건 연관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경찰은 50대 초반의 특정 종교인의 이 여자가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20~30대 남자 2명의 용의자와 공모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실종되기 1개월여 전인 5월 중순경 윤씨의 집을 방문해 윤씨모녀와 함께 윤씨의 무쏘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갔다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2명의 남자에 대해 수사한 결과 모녀 피살 사건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은행에 동행했던 20~30대 초반의 남자는 다른 인물인 것으로 보고 은행에 동행했던 2명의 남자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모녀의 시신에 묻은 흙과 윤씨 차량에서 발견된 흙을 확보, 국림관학수사연구소에 의뢰 정밀 분석하는 한편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토대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또 경찰은 모녀의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남자용 뿔테 안경과 우산에 대한 DNA 감식도 함께 벌이고 있다.
경찰은 모녀가 실종된 당일과 다음날 인천지역에 비가 내린 점을 중시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우산이 용의자의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우산에 대한 DNA 등 감식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윤씨 모녀에 대한 국림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윤씨는 목졸라 살해됐으며 딸 김양은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같은 방법으로 살해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윤씨가 현금 인출 당시 윤씨의 무쏘차량에 현금을 옮겨 실어준 은행직원을 상대로 최면수사를 벌이는 한편 용의자 몽타주를 제작 배포할 계확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