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둘러싸고 18대 국회가 개원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하루 속히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통합민주당의 등원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속히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55.7%로 나타나 등원 반대(29.1%) 보다 26.6%p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결과는 지난 조사(6월19일)보다 등원 여론이 48.7%에서 7%p 가량 증가한 것으로, 한 달 넘게 개원조차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감이 매우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지정당별로는 의견이 갈렸다. 자유선진당(83.4%>8.2%)을 비롯해 친박연대(81.4%>17.1%), 한나라당(80.6%>6.8%), 창조한국당(51.1%>42.2%) 지지층은 등원 여론이 우세한 반면, 통합민주당(28.2%<52.9%)과 민주노동당(14.0%<72.0%), 진보신당(12.1%<79.9%) 지지층은 아직 시기 상조라고 생각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등원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인천/경기(59.1%>30.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구/경북(58.8%>21.2%) > 서울(58.6%>22.9%) > 대전/충청(52.8%>36.7%)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48.6%)에 비해 남성(62.8%)이 더욱 높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66.5%>18.0%) > 40대(60.8%>28.5%) > 20대(47.2%>28.5%) 순으로 속히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7월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