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고유가 대책과 관련"산유국과 비산유국, 생산국과 소비국간의 협력이 필요하며 유엔이 리더십을 발휘해 협의의 장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면서 "이대로 가면 세계경제가 심각해지고 일부 국가가 파탄 나면 세계 평화에도 지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북지원 문제에 관련"대북지원을 할 경우 곡물값이 높아지니까 대북 지원 양이 줄어드는 거 아니겠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도 가난 속에서 열심히 여기까지 왔다. 그런 관점에서 개도국이나 가난한 나라를 적극 돕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개도국들이 고속성장의 상징인 이 대통령의 신화를 배우려고 한다"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반 총장은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문제가 6자회담을 통해 잘 진전되고 있어 요즘 UN에서 한반도 문제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다"면서 "이 대통령 취임 후 북핵문제가 적극적,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중일 관계에 대해 "한중, 한일 양자간, 혹은 3국간 협력관계가 격상된 것은 실용외교의 결과"라고 평가했고, 한국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 문제와 관련해선 "국제사회에서 잘 훈련되고 사명감 높은 한국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한국의 확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