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7일 "더이상 개원을 늦출 수 없다"며 "오는 9일 이후에는 무조건 국회에 등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일까지 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민주당 등 야당도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풀겠다는 자세로 명분에 상관없이 등원해달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만일 이틀 후에도 등원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는 등원에 찬성하는 다른 정당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한다"며 한나라당과 함께 10일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또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원탁회의와 관련해 "정국을 푸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면서도 "그보다 급한 건 국회 정상화니 먼저 등원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 '등원 거부시 기존 합의 무효 발언에 대해 "여야간 문제를 푸는 실마리로서 논의됐던 부분은 앞으로도 성의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소폭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관련해 "자칫하면 내각 총사표를 받아들인 대통령의 취지가 무엇인지 국민이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대폭 개각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여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이나 쇠고기 국정조사 등 기존에 야당과 협의된 내용을 원점으로 되돌려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