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선진8개국)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만나 일본 정부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도야코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 직전에 의장국인 일본의 후쿠다 총리와 15분간 배석자 없이 만나 환담을 하면서 독도의 일본 영유권 명기 검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일본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후쿠다 총리는 “(독도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도야코 G8 확대정상회의의 성공을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고, 후쿠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참가를 환영하며, 한국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 및 교역규모 증대 등을 평가하고 향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보다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하고 특히 석유와 삼림, 농업과 에너지 자원, 방산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정상간 상호방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