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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자제 여론 다시 증가, 57.7%

김부삼 기자  2008.07.11 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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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8대 임기 개시 40여일 만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촛불시위 자제 여론이 다시 늘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촛불시위 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제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난주 대비 6.3%p 상승한 57.7%로 나타났으며, 반면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은 6.7%p 하락한 35.4%로 나타났다. 천주교 사제단 등 종교단체의 시위가 중단되고 오는 14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된 만큼, 촛불집회 자제 여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는 진보신당(20.9%<79.1%)을 비롯해 창조한국당(30.3%<69.7%), 민주노동당(22.3%<63.9%), 친박연대(40.2%<57.5%) 및 민주당(41.4%<46.9%) 지지층은 촛불집회 지속 여론이 여전히 우세한 반면, 한나라당(86.9%>9.8%)과 자유선진당(52.9%>39.4%) 지지층은 자제 여론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59.1%>35.9%)과 여성(56.2%>34.9%) 모두 자제 여론이 우세했고, 지난주와 비교하면 여성(▲4.4%p)에 비해 남성(▲8%p)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41.6%<51.6%)는 여전히 지속 여론이 10% 가량 많았고, 30대(45.6%<48%)는 의견이 팽팽했으나, 40대(55.1%>36.9%)와 50대 이상(78.2%>15.4%)은 자제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연령대를 불문하고 자제 여론은 전주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30대의 증가폭이 11.4%p로 가장 많았고, 40대(▲5.1%p), 50대 이상(▲4.7%p), 20대(▲4.5%p)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45.7%<53.7%)를 제외하고는 자제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제 여론은 대구/경북(74.8%>23.5%)이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58.1%>39.0%), 서울(59.8%>30.8%) > 인천/경기(58.1%>39.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7월 8~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