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생태계 보고인 DMZ(비무장지대) 자연환경은 국제적 관심사로 이목을 끌고 있지만 민통선 지역은 생태환경 사각지대로 보전관리의 허술함에 따른 심각한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민통선 지역으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 파주시 군내면, 진동면, 장단면 마을은 청정지역이다. 그러나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지역특성을 이용한 인삼 경작들에 의해 언제부터인가 반세기 동안 자연산림이 무차별적으로 꾸준히 훼손, 그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6년근 인삼특산지 파주는 파주개성인삼축제 개최로 대한민국 인삼허브기지의 명성을 알리고 있다. 이에 일부 경작자들은 이 지역 임야 소유자가 대부분이 외지인으로 왕래가 없음을 악용, 과도한 벌채를 유발시키며 인위적으로 산림을 파괴시켜 DMZ 산림황폐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산림불법개간 행위는 총 34필지 23만4000㎡가 훼손, 일부는 소유자에게 임대료를 지불했으나 무단점유가 대부분으로 불법행위자는 관계당국에서 내사 중으로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진강을 끼고 있는 민통선 수복마을 진동면 동파리 해마루촌은 정부에서 녹색체험 마을로 선정, 43,833㎡의 산림훼손은 녹색체험마을 이름을 무색케 하면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법산림훼손 피해자인 이모씨는 환경자원인 산림에 대한 사회적 가치성을 잃어버린 일부 경작자들의 불법행위는 지탄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불법자행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소유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민통선지역 내 산자락이 잘려나가는 산림훼손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는 실태로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일반인 출입 및 중장비 이동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이 일대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무차별 산림훼손의 민통선이 신음하고 있지만 지역 관계자 및 관할부대의 미온적인 자세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그 많은 임야가 잘려나가는 행위는 인삼 경작자들의 개인 사리사욕도 문제지만 어떻게 단속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의구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산림자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