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개헌 논란과 관련, 개헌 논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18대 국회 전반기 내 추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릴 교섭단체 대표 연설문을 통해 "지금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는 민생 경제를 살리는 일이고, 국민이 간절하게 바라는 것도 경제"라며 "당장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다만 "1987년에 개정된 현행 헌법은 21세기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8대 국회에서는 지난 국회에서 미진했던 개헌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또"권력구조, 통일, 인권과 환경, 남녀 평등, 복지 등 시대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야 한다"며 "다원화된 시대흐름과 남북관계까지 고려해서 공존과 분점의 정신이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계를 비롯한 관련 단체 차원에서 차분하게 준비를 하되, 본격적인 개헌 논의는 민생경제가 안정되는 시점에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