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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부두 시행사, 주민 상대 안한다

김부삼 기자  2008.07.16 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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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모래부두 축조 공사 시행사인 ‘평택항 모래부두 사업단’측이 화성시 우정읍 지역 주민들에 대해 피해 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본보 14일자)
지난 3월 17일 공사에 들어간 ‘평택 당진항 모래부두 건설’이 현재 7% 정도 진척된 가운데 화성시 우정읍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대책위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항 모래부두 사업단 한모 대표는 “모래부두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창구를 일원화시키지 못하고 있어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 역시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화성시 우정읍 지역의 피해 보상에 대해 한모 대표는 “화성시 우정읍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을 할 계획 자체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시행사의 이런 입장에 대해 우정읍 매향리 석촌리 어촌계 한 관계자는 “당초 평택항 모래부두 축조 반대를 위해 평택지역 주민들과 연대했으나 어느 순간 연락이 두절된 상태가 됐다”며 “현재 화성시 우정읍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오는 8월 20일께 구체적인 대책 안을 가지고 반대투쟁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2005년 4월 평택시 포승읍 및 화성시 우정읍 지역 주민들은 ‘평택항 모래부두 축조 및 부지조성공사 결사반대’를 외치며 성명서를 발표, 현재까지 반대대책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07년 12월부터 평택지역 반대대책위 측에서 화성시 우정읍 지역 주민들을 제외한 채 단독으로 평택항 모래부두 축조 공사 반대를 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시 우정읍 지역주민들은 모래부두 축조로 인해 생겨나는 부유물질로 어업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모래를 싣고 다니는 덤프 차량으로 인해 소음 및 교통사고가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택항 모래부두 축조에 따른 화성시 우정읍 지역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오는 8월이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평택지역과 달리 화성지역 반대대책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평택항 모래부두 건설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시행사 가운데 (주)신흥이 부도가 났으나 현재까지 평택해양항만청은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허가청인 평택해양항만청은 현 ‘평택항 모래부 사업단’ 대표 한00씨를 (주)신흥의 대표이사로 관리하고 있어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