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총장 이현청) 영상학부 양종훈교수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KBS본관 2층 시청자광장에서 정전(停戰) 55년 기념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정전 55년을 맞아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이 특별기획으로 제작한 음향다큐멘터리 ‘소리로 보는 DMZ(연출 김병진PD)’ 에서 나레이션을 맡았던 양종훈 교수가 지난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약 6개월에 걸쳐 비무장지대를 돌며 촬영한 DMZ에 대한 꼼꼼한 영상기록이다.
다큐멘터리 전문사진가인 양 교수는 지난 2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대성동 자유의 마을내에 있는 대성동초등학교에서 있었던 3명의 졸업식을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인 판문점과 최전방고지인 21사단 ‘가칠봉’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 그리고 한미합동사훈련 등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먼저 카메라에 담았다.
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이 시작되는 금강통문의 개방순간, 개성관광 동행취재, 남쪽의 도라산역과 북쪽의 판문역을 오가는 화물열차, 비무장지대내 고성 고진동 계곡의 연어방류행사 등 남북간 교류와 화해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따라서 이번 사진들은 그동안 남북간 대치의 공간과 생태계의 보고로만 인식되온 비무장지대가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정전55년이 지난 현재 동에서 서로 155마일 휴전선을 따라 이어지는 DMZ의 모습이 사실 그대로 전달된다.
양종훈 교수는 “최근 금강산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일시 중단되고 ‘금강통문’이 닫힌 것이 안타깝다“며 ”남북한 당국이 협조해 하루빨리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관광버스들이 다시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고싶고 전쟁의 산물인 DMZ가 완전한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전에도 ‘아프리카 스와질랜드 에이즈’사진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KBS희망원정대 ‘킬리만자로에 가다’사진전, 등을 통하여 극한의 상황과 격렬한 현장을 사진에 담기로 학계에 정평이 나 있으며 최근 ’히말라야로 가는 길’로 '비지니스 분야의 오스카상' (the business worlds own Oscar award)인 2008 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에서 '왕관'을 뜻하는 The Stevie Awards - Best Camerwork / Photography 수상 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KBS1라디오와 한민족방송을 통해 방송된 바 있는 ‘소리로 보는 DMZ’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오는 27일 오후 3시 30분과 5시에 각각 30분씩 다시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