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오는 22~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일외교장관회의가 열릴 가능성과 관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브리핑에서 ‘ARF 기간중 일본측의 양자 외교장관회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 사실이냐’ 는 질문에 “지금 현재 한·일 외교장관 간에는 회담이 계획에 없다”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한일 양자간 외교경로를 통해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이 정도 선에서 (답변을 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RF 기간 중에 미국, 중국, 러시아, 호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과 외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ARF 기간 중 북한과의 양자회담이 열릴 가능성과 관련해 “ARF회의는 남북 외무장관이 연례적으로 참석하는 국제회의고 그 기회를 이용해 지금까지 수차례 남북외교장관이 열렸다”면서 “2000년·2004년·2005년·2007년 4차례 걸쳐서 열린 바가 있고, 이번에도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독도문제와 관련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결국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 나가는 노력을 많이 해야 되며, 국제적법으로도 지도 등과 같은 필요한 자료들을 많이 축적하며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