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李대통령 “독도 강경대응 능사 아니다”

김부삼 기자  2008.07.17 19:07:07

기사프린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해 “우리가 일시적으로 흥분해 강경대응을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면서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치밀하게 전략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분야 원로 전문가 모임인 서울포럼 회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나는 한일 국교 정상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감옥까지 갔던 6·3세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외관계 기조로 설정한 ‘실용주의’의 진의가 무엇이냐’ 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한반도에서 이념 싸움은 끝났다는 의미이다. 이념논쟁을 접고 오직 국익을 위해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위기가 기회이다.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과 절감 기술을 개발해 미래의 성장동력, 경쟁력을 키워주었으면 좋겠다”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탄소 감축 노력이 필요하며 저탄소 사회를 위해 기후변화 기본법 등을 만들어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참석자들은 “국민적 콘센서스(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들도 원칙론에는 동의하다가도 막상 구체적인 방안에 들어가면 부담스러워 꺼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찬에서 이동복 북한 민주화포럼 상임대표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은 진상규명뿐 아니라 책임자 처벌과 사과 및 보상 그리고 재발방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서울포럼 이사장인 이홍구 전 총리와 회장인 한승주 전 주미대사를 비롯해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현홍주 전 주미대사, 김달중 전 세종연구소장,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정종욱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현인택 고려대 교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