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17일 중국에서 녹용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밀수입한 오모씨(38) 등 3명에 대해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씨(3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중국에서 녹용 1100㎏, 가짜 비아그라 70만정, 가짜 명품 시계와 가방 1500여개 등 정품 시가 500억원 상당의 물품을 국내로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서 밀수품을 통과화물로 신고, 인천항과 평택항으로 반입해 인천공항 보세구역이 아닌 국제물류센터 등으로 운송한 뒤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이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이미 시중에 유통시킨 밀수품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세관 관계자는“통과화물에 대한 세관의 감시가 비교적 소홀한 것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라면서“수입화물에 대한 정보분석과 반입 컨테이너에 대한 세관검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