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성폭력 범죄 청소년 최근 3년 반 동안 600명 달해

김부삼 기자  2008.07.18 08:07:07

기사프린트

경찰이 최근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남학생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3년 반 동안 인천지역에서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형사처벌을 받은 청소년이 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교 교실에서도 성폭력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현실적인 성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지역에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19세 미만 청소년은 모두 592명이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194명을 구속하고 4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47명이 구속, 97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며 2006년에는 무려 85명이 구속, 14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또 지난해에는 45명이 구속되고 119명이 불구속 입건된데 이어 올해도 지난달까지 17명이 구속되고 65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 가운데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거나 2명 이상이 번갈아 집단 성폭행하는 등의 성인 범죄 수준의 수법을 사용한 청소년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348명에 달했다.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져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거나 피해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샬롬 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의 강의와 비디오 시청 등으로 구성된 성교육으로 성범죄를 예방하기 어렵다”라면서 “현실적이고 개방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