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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서 실종된 30대 토막사체 발견

김부삼 기자  2008.07.20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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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에서 실종된 30대 남자가 실종된지 일주일여만에 토막난 사체로 발견됐다. 인천계양경찰서는 20일 P모(45)씨를 살인강도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경부터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당구장에서 A모(50)씨 등 5명이 이날 밤새 판돈 수백여만원을 걸고 바둑이라는 도박을 하던중 이튿날인 13일 오전 돈을 다 잃게되자 B모(36)씨에게 고리로 띤 돈을 달라고 했으나 B씨가 다른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거절당한 것에 화가 난 P씨가 이날 오전 11시경 A씨 등이 집으로 귀가하고 B씨와 둘이 있는 것을 기회로 B씨에게 잠시 자신의 집에 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유인해 80여미터 떨어진 자신의 집에가 B씨를 폭행했다. B씨가 쓰러지자 목졸라 살해 한뒤 현금 등 수표 700여만원을 강취하고 사체를 토막내 쓰레기 봉투에 담아 계양구 귤현동 귤현역 뒤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B씨를 살해 한뒤 알리바이를 성립시키기 위해 지인들과 매주 일요일 낮 12시30분경부터 시작하는 족구를 태연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 사람들의 분노를 사게 했다.
경찰은 P씨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집 욕실 등에서 혈흔을 발견, P씨의 쏘나타 승용차 트렁크에서도 B씨의 혈흔을 발견하고 사건 다음날인 14일 새벽 1시35분경 가방을 메고 나가는 것이 찍힌 CCTV와 5분후인 1시40분경 자신의 승용차를 자신의 집 입구에 정차한 뒤 비닐봉투에 들어 있는 무언가를 차에 싣고 가는것과 2시간여 후인 이날 새벽 3시34분경 쓰레기 비닐봉투 2개를 갖고 나가는 것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오다 끈질긴 경찰의 추궁 끝에 사건발생 7일만인 지난 19일 오전 자백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도박을 해 돈을 다 잃어 화가 났는데 고리로 띤 돈을 달라고 했으나 줄수 없다며 거절당하자 이에 화가나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오전 B씨의 가족들로부터 B씨가 이날 저녁을 가족과 함께 먹기로 했는데 전화 연락이 되지 않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핸드폰 위치추적을 해 정지된 주변을 수색해 B씨가 도박(일명 꽁지)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에 착수, 도박판에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P씨가 돈을 많이 잃었고 B씨가 700여만원을 갖고 있었다는 점과 B씨가 실종되기전 B씨의 지인에게 P씨가 돈을 다 잃었다며 연락이 오면 받지 말라는 문자를 보낸 것을 확인하고 P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