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2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과 관련, “북한이 아직도 우리 국민이 납득할만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확실한 방지책이 없으면 금강산 관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음에도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관광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북한을 돕는다는 선의로 해온 것인데 비무장 여성 관광객에서 총격을 해 생명을 잃게 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으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무”라며 “(북한에게) 현지 조사를 수용하고 재방방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 총리는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 “일본이 다음 세대에게 왜곡된 역사의식을 주입하겠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장기적,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온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로,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면서 “국회가 독도 특위를 구성해서 활동을 펼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며, 앞으로 철저한 장기 전략 아래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에서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한 총리는 태풍 ‘갈매기’ 로 인한 피해와 관련, “적지 않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조속한 복구를 위해 관계 부처가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기상청의 잇따른 일기예보 오보와 관련,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 불신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며 “예보인력, 관측장비를 철저히 검토하고 태풍과 장마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