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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 '뿔났다'!

김부삼 기자  2008.07.23 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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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 정부의 지역발전추진전략에 수도권 규제 완화 내용이 빠졌다며 촛불집회 불사 등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긴급 시장·군수회의에서 “정부가 경기도의 눈치는 보지 않은채 비수도권 눈치만 본다. 경기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그리고 경기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에 경기북부의 동두천, 연천, 가평 등의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 시 세금을 감면해주고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내용에 대해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체 면적의 29%를 군사시설로 제공하는 곳이 어디있나. 이 같은 지역에서 기업을 빼가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도대체 이 정부는 뭐하는 것이냐. 이렇게 하려고 정권을 교체 했나”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이어 “가만히 있다고 발로 차고 뺏어가면 안된다. 국가는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배은망덕에 대해 강력 대응하려 한다” 고 서운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또 “(비수도권) 협박, 공갈이 통한다면 우리도 협박, 공갈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대정부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21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역발전정책 기본방향 설정 및 전략회의에서 경기도가 그동안 건의해온 ‘수도권 규제 완화’ 내용이 배제된 채 비수도권 발전 정책만을 발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24일 오후 수원 중소기업 종합지원 센터에서 중소기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규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