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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靑, 수준 낮은 3류 정치공작 주도”

김부삼 기자  2008.07.25 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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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대통령기록물 유출논란과 관련해 국가기록원이 전날 노 대통령측 10명을 고발한 데 대해 “현 청와대가 수준 낮은 3류 정치공작을 주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천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 국가기록원의 검찰고발 방침에 대해 “기록물의 반환은 이뤄졌다. 너무나도 정치적 목적이 매우 노골적이고 그 방법도 매우 저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 전 대변인은 “우리로선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어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열람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도적으로 사본을 활용한 것”이라며 “반납까지 한 상태에서 실무자들을 고발하겠다고 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든 법원이든 이 법의 취지를 잘 살피고,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전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암묵적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직 대통령 문제인데 이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 “적어도 이 대통령이 이 일을 말리지 않은 것만은 확실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터넷을 통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설과 관련해서는 “노 전 대통령은 네티즌이 스스로 의제를 설정하고 합의에 이르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지, 거기서 스스로 입장을 발표하고 자료를 내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정치를 재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과 관련한 여권의 ‘설거지론’에 대해 “깔려 있는 정치적 배경은 마찬가지. 노 전 대통령은 30개월 이상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저도 그것을 당부, 확인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