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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故박왕자씨 피격지점 北과 100m차이”

김부삼 기자  2008.07.25 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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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정부합동조사단는 25일 금강산에서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숨진 관광객 고(故)박왕자씨의 사망 지점이 북한 측의 가장 최근 설명과 100m 차이가 난다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합동조사단 황부기(통일부 회담연락지원부장) 단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브리핑실을 갖고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숨진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의 사망 지점이 북한측의 가장 최근 설명과 100m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황단장은 또 박왕자 씨가 숙소에서 나간 시각과 관련, “7월14일 새벽 4시13분 박씨가 숙소인 금강산 패밀리 비치호텔 1동 201호실을 나가는 장면을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CCTV 시스템에 나타난 시각인 4시31분은 실제 시간보다 12분29초 빠르게 설정돼있었던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자기기의 특성상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오차가 발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05년 7월 최초 설정 이후 CCTV의 시각을 다시 설정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합조단은 중간발표 이후에도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계속 벌여간다는 방침이지만 북측의 현장 조사 등의 협력없이 의혹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합조단은 지난 14일부터 비치호텔과 해금강호텔에서 입수한 CCTV와 사진 분석, 목격자 증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증 결과를 토다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