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용인시 고시텔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조만간 이번 사건에 대한 감정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지는 등 수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7일 오전 화재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르면 다음주 말쯤 국과수의 감정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방화인지 실화인지 등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망자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6명의 DNA와 대조할 유족들의 DNA를 확보한 상태며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내일 중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사진행과 관련해선 “고시텔 거주자 42명 가운데 2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며“하지만 조사 대상자 대부분 특별히 수상한 사람을 본 사실이 없고 당일 거주자간 다툼이나 소란행위 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 말 이후 고시원 출입구의 번호키를 변경한 거주자 89명을 확인, 빠른 시일내 이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관 등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지난 24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 35분까지 찍힌 100여명을 파악, 이들에 대한 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계장은 고시텔에 대한 건축법 및 소방법위반 등에 대해선 “처인구청으로부터 고시텔의 건축도면, 건축물 관리대장 등 관련서류 등을 넘겨 받았으며 실제 시설과 대조 및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 빈소는 현재 용인 다모스병원 등 3개 병원에 나눠져 있으며 국과수의 부검 이후에나 장례 일정이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