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공성진 “유명환 외교장관 문책해야“

김부삼 기자  2008.07.28 15:07:07

기사프린트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장성명에 ‘금강산 피살’ 삭제 파문 및 미국 국립지리원 ‘독도 분쟁지역화’ 등으로 외교 실책 논란을 빚고 있는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에 이어 한나라당이 외교안보팀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2차 개각'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유명환 장관 스스로 대통령과 정부에 누를 끼쳤다는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남북문제도 국제 공조를 통해서 해결하자는 ‘MB 독트린’의 방향은 맞지만 외무 장관이 이와 같은 전략적 측면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다”면서 “전략적 판단을 잘못한 것이 두드러진다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고 거듭 유 장관을 질책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연방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데 대해 “외교부가 과연 뭘 하고 있느냐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주일대사를 지낸 유 장관은 일본의 행태와 외교 역량을 잘 알 텐데, 우방국인 미국이 일본 손을 들어준 모습을 볼 때 과연 이 외교 진영을 가지고 MB외교독트린을 구체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미 독도전담 테스크포스(TF)팀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는데도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문제가 불거지니 독도위원회를 TF로 만든다고 하는데 사후약방문”이라며 “그만큼 절실함과 치열함이 없다는 것이다. 차후에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외교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대국민사과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대북정책과 무능 혼선을 야기한 외교라인을 전면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도 “외교는 외교대로 수모를 당하고 남북문제는 남북문제대로 수렁에 빠지게 하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에 대해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며 유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의 경질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대통령은 총리와 외교, 안보 그리고 경제 각료 등 장관들을 바꾸어 이 정부의 새로운 2기 내각을 국민 앞에 선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