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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독도는 절대 빼앗을 수 없는 우리땅”

김부삼 기자  2008.07.29 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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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국무총리는 29일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해 “독도는 울릉도의 자도(子島), 아들섬으로 남이 뭐라고 해도 우리의 자식”이라며 “우리에게 족보가 있고 호적이 있어서 누가 뭐라고 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우리 땅”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함께 헬기편으로 독도에 도착해 김관용 경북지와 서원선 독도 경비대장으로부터 독도수호종합대책과 경비현황을 보고받고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의 땅이자 영토”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독도는 동쪽 끝이 아니라 관문이고 뻗어가는 곳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만방에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도 주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되 너무 감정적 즉흥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며 “국제분쟁 지역으로 비치지 않도록 이성적이고 전략적이며 차분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아름다운 독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보호하고 보존하면서 독도를 수호해야겠다”며 “세계 환경론자들이 모두 와서 보고 한국이 독도를 정말 아름답게 가꾸고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론이 분열하거나 뜻이 갈려져서는 안된다. 정부와 함께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중앙과 지방, 민과 관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에 앞서 독도에 ‘동해의 우리 땅 독도’라고 쓰인 가로 32㎝, 세로 22㎝ 크기의 표지석을 설치해 독도수호 결의를 다진 뒤 독도 위령비에 헌화했다.
한 총리는 이어 독도 경비대원·주민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독도의)호적과 족보를 잘 따져서 다른 나라에서 혈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이 많지만 독도 수호는 자손대대로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 총리는 독도경비대에게 격려금과 울릉도 약초한우, 피자등을 전달하고 독도 주민들에게는 기념시계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