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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선거, 참혹한 투표율 15.4%

김부삼 기자  2008.07.30 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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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 수장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제17대 교육감 선거가 30일 참혹한 15.4% 투표율로 마감되면서 첫 직선제 취지를 무색하게 해 대표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임기 1년 10개월의 교육감을 뽑는데 무려 320억원의 선거비용이 들어가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직선제 실시에 따른 과다 경쟁으로 각 후보들은 선거기간 내내 폭로와 비방전으로 일관해 진흙탕 선거를 치렀다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종료 시간인 30일 오후 8시까지 전체 유권자 808만4574명 가운데 124만4033명이 투표해 1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감 선거를 치른 충남과 전북이 기록한 17%와 21%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교육감은 148만명에 달하는 서울시 초·중·고생 교육의 미래를 이끌어갈 교육감을 뽑는다는 중요성에도 이처럼 투표율이 낮았던 것은 투표일이 평일인데다 휴가철까지 겹쳐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낮으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저조한 투표율로 대표성마저 훼손돼 직선제의 의미 자체가 퇴색됐다.
더욱이 역대 다른 교육감들보다 임기가 짧아 과연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펴나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치구별투표율을 살펴보면 서초구(19.6%), 강남구(19.1%), 종로구(18.1%), 노원구(17.1%), 송파구(16.6%), 서대문구(16.0%), 동작구(15.8%), 중구(15.8%), 도봉구(15.8%), 양천구(15.5%), 영등포구(15.5%) 등 11개 구는 평균보다 투표율이 높았다.
반면 강북구(13.2%), 은평구(13.5%), 금천구(13.2%), 중랑구(13.7%), 관악구(14.0%), 성북구(14.0%), 마포구(14.2%), 강동구(14.4%), 동대문구(14.5%), 강서구(14.6%), 성동구(14.6%), 광진구(14.8%), 구로구(14.9%), 용산구(15.3%) 등 14개 구는 평균보다 투표율이 낮았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되면서 즉시 서울시내 25곳의 개표소에서 6,000여명의 인력 및 190대의 투표지 분류기를 동원해 개표작업에 들어갔다. 선거 결과는 오후 11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