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과천~송파간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31일 과천시는 서울시가 내년부터 2014년까지 총 455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서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사이 12.17㎞ 구간에 왕복 4차로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는 최근 언론보도 내용과 관련 이는 아무런 협의과정도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발표라며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과천시는 이 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로 ▲ 노선계획구간은 과천시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 및 청계산 도시자연공원을 관통하고 있고 ▲주거지역과 인접한 도로에 연결되도록 계획됨으로써 도로 건설시 지역의 분할과 환경녹지축 파괴는 물론 ▲토지이용을 합리화하는 장기적인 도시관리 계획수립 및 도시 미관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과천 시내를 관통하는 과천대로(국도 47호선)의 이용 차량이 1일 12만대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교통정체가 심각한 실정에서 이 도로가 추가로 건설될 경우 대기오염 및 소음, 분진 등 각종 공해요인 증가로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토지이용의 불합리, 장기적인 도시 관리 계획 수립 장애, 환경, 교통문제 등 과천시민에게 총체적으로 피해를 주는 서울시의 이번 과천~송파간 도로 건설 계획발표는 지자체간 협의도 없이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이라며 “서울시에 즉각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