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수감자가 입원중 관리소홀 틈을 타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4시께 동수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수감자 김모씨(37·사진)가 관리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도주해 택시를 타고 수원 매탄동 인근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한 검찰과 경찰은 김씨의 수배전단지를 작성해 각각 5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전국에 수배했다.
도주한 김씨는 나이 신장 170㎝, 호리호리한 체격에 ‘동수원병원’이라고 쓰여진 환자복 착용했으며 왼쪽다리는 깁스상태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날 오전 4시3분께 705호실에서 수갑을 풀고 나갔으며 오전 4시20분께 간호사가 방을 확인한 결과 김씨가 없는 것을 구치소 직원들에게 알려 오전 4시36분께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가 병원 환자복을 착용한 상태로 목발을 짚고 택시를 탄 뒤 수원 매탄동의 한 우체국 앞에서 내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구치소는 김씨의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택시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된 매탄동으로 경교대를 출동시켜 김씨를 뒤쫓고 있다.
김씨는 관세법 위반으로 지난해 9월께 수감됐다가 지난 6월께 수원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뒤 왼쪽 무릎인대 수술을 받은 부위가 제발해 지난 23일 동수원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택시로 도주한 곳을 확인 후 수원 권역내 3개 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을 소집해 김씨가 내린 인근지역에서 목격자를 찾는 등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서울구치소는 김씨가 입원한 동수원병원 병실에 직원 등을 파견시켜 3명씩 교대로 근무를 서왔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건 발생시 병실 앞에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 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