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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안필준 노인회장 소환 조사

김부삼 기자  2008.08.04 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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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공천청탁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우병우)는 4일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과 김모 사무총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안 회장과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김모씨를 상대로 김옥희씨가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옥희씨가 청탁을 하는 과정에서 안 회장에게 대가성 금품을 전달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출석한 안 회장은 기자들에게 “김옥희씨가 10차례 이상 찾아와 김종원 이사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이사장을 포함, 4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씨가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MB와 친하다’ ‘내가 김윤옥의 언니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옥희씨가 안 회장에게 김 이사장 공천 추천을 청탁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기 외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김종원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돈 30억3000만원 가운데 일부가 외부로 빠져나갔다 되돌아온 정황을 포착, 김씨의 돈을 받은 사람이 누구였는지도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김씨 등이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않은 5억원의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답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용처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