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한국군의) 파병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가 논의됐으냐’ 는 질문에 “부시 대통령이 답변할 문제지만 오늘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 유일하게 제가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 지원”이라며 “그럼으로써 젊은 민주주의 국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직접적 파병에 대한 논의는 없었음을 확인해 줬다.
국내 언론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데니스 와일더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한국인들이 아프간에서 큰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상회담에서 아프간에 한국군 파병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진전과 관련 “북한이 어떤 자세를 표하든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가 돼야 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6자회담에서 2단계 검증도 반드시 완벽하게 철저히 돼야 하고 또 북한은 협조를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FTA 의회 비준 시기와 관련해서는 “부시 대통령과 나는 임기 중에, 연내에 통과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하는 그런 약속을 했다”며 “저는 한국 의회를 설득해 비준을 받고 부시 대통령께서는 미국 의회를 설득하는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8월)12일이면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지도부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자동적으로 해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조치 대 조치로 (북한이) 검증체계를 내놔야 되는데 우리가 믿을만한 것이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이 악의 축 일원에서 바뀌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인권 유린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고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냉각탑이 붕괴되었다. 이는 검증될 만한 것이다”고 말해, 북한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