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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소음진동’못살겠다

김부삼 기자  2008.08.07 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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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신축 현장이 행정기관의 허가규정을 무시하고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새벽과 밤늦은 시간대에 공사를 강행,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에 시달려 집단민원을 제기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신축중인 아파트가 완공되면 일조권과 사생활 침해가 우려 된다며 시에 대책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 송정동 브라운스톤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해 말부터 우림건설과 금강주택이 브라운스톤아파트와 바로 인접한 거리에 신축 아파트공사를 하면서 아파트 외벽과 주차장바닥에 금이 가고 베란다 창틀이 내려앉는 등 아파트 붕괴 위험이 있다”며 광주시청에 민원을 제기 했다.
브라운스톤 주민들은 지난29일 “한낮의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가는 오늘도 아파트공사로 소음과 먼지가 발생해 창문조차 열지 못하며 노약자와 어린이, 수험생들은 수면장애까지 겪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스톤아파트는 금강주택과우림건설이 신축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의 사이에 위치하고 철망 휀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약 10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25일에는 금강주택이 설치한 배수로가 범람해 브라운스톤 103동의 주차장이 넘쳐 들어온 토사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우림건설과금강주택이 암반발파 작업 때 무진동발파 천공장비을 사용해야 하는데도 공사비를 줄이려고 ‘브래카’라는 암반발파기를 사용하면서 진동과 소음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왕복 2차선인 도로가 수시로 드나드는 공사차량들로 인해 먼지가 날리고 불법유턴을 일삼는 차량들로 대형교통 사고에 노출되어 있어 불안 하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은 금강주택에 수 차례 유선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서면으로 진정을 했으나 주민들의 민원에 귀 기울이지 않고 광주시로부터 교부받은 ‘특정공사신고필증’의 내용 조차도 무시한 채 오전 5시부터 공사를 강행하는가 하면 밤은 물론 휴일과 주말에도 발파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강주택 관계자는 “착공이전에 실사를 통해 현장 점검을 마쳤으며 이후 주민들의 민원과 관련하여 공인계측사를 통한 계측을 하였으나 발파로 인한 크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발파는 일 1회 실시하고 있으며 수시로 계측을통해 브라운스톤 입주자회의에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25일 발생한 배수로 범람과 관련해서는 피해복구계획서를 제출, 협의중에있다”고 밝혔다.
금강주택은 지하3층 지상15층 17개동 694세대가 입주하며 2007년 3월 착공 2010년4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우림 건설관계자는 “우림건설 아파트 부지는 암반이 드물어 다이나마이트를 사용한 발파공정은 많지 않았다”고 말하고 “도로와 관련해서는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하는 시점에 왕복4차선도로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금강주택2단지와 협의하여 빠른 시간 안에 착공 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시 송정동 이모씨는 “광주시에서 건설중인 아파트 현장 인근의 도로를 선 정비해 공사를 진행 한다면 같은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할수 있지 않겠는냐”고 말하고”아파트 완공과 동시에 도로를 완공하는 것은 광주시민들을 기만하고 업자들의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다수를 먼저 생각하는 사고 방식을 가줘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