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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靑 안보실장, 오늘 中 양제츠와 회담…시진핑 방한 등 협의

코로나 이후 中고위급 인사 첫 방한
한반도 문제, 미·중 갈등 현안 논의 전망

강민재 기자  2020.08.22 07: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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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한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이날 한·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을 위한 고위급 교역 등 양자 관계 현안, 한반도 문제,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를 긴밀히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은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토대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시 주석은 올해 상반기에 방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연내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갈등과 관련한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은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대만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논란 등을 두고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국 측의 지지를 직간접적으로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서 실장의 초청으로 전날부터 부산에 머문 양 위원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시 주석의 '외교 책사'로 통하는 양 위원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당시 양 위원은 비공개로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 해제 논의,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