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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원 확진된 감천항 원양어선 불, 13시간 넘게 진화 중

강민재 기자  2020.08.22 10: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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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부산 감천항 원양어선에서 불이 나 13시간 넘게 진화 중이다.

 21일 밤 9시6분께 사하구 구평동 감천항 서방파제에 정박 중인 투발루 선적 원양어선 '카이로스'(499t)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선박 안에 있던 러시아 선원 40명 중 14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나머지 26명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선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곧바로 퇴원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같은날 밤 9시3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이후 소방대원 250여명, 소방정 2척, 소방차량 61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22일 오전 7시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진화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손에 화상을 입었다. 화재 선박이 정박한 감천항 주변 해상의 오염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진입할 수 없는 선박 내 하부의 외벽을 절단해 계속 진화 중"이라며 "완진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해경과 소방당국은 화재진화가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카이로스호에서는 지난달 14일 러시아 선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선내 등에 격리됐던 러시아 선원 40명은 격리해제 전까지 총 2차례에 걸친 전수검사를 통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국립부산검역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