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전남에서 하룻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추가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22일 "21일 밤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순천(5명), 화순(3명), 광양(3명), 진도(3명), 영광(1명), 곡성(1명) 등지에서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순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60대 남성 A씨(전남 59번)와 부인(전남 60번), 이웃주민 70대 여성(전남 64번) 등 3명이 확진됐다.
전남 59번으로부터 시작된 발병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깜깜이 감염'으로 분류된다.
영광에선 앞서 대구 친정을 다녀온 후 확진된 60대 여성 B씨(전남 46번)와 접촉한 60대 남편(전남 61번)이 자가격리 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도는 지난 18일 확진된 70대 남성(전남 44번)의 누이인 70대 여성(전남 62번)이 자가격리 중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또 44번 밀접 접촉자인 6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3차례에 걸친 검사를 통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도 지역 추가 확진자 3명은 모두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아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에서는 서울에서 열린 전자화폐 사업설명회를 다녀온 70대 여성 C씨(전남 50번)와 밀접 접촉한 50대 여성(전남 63번)이 감염됐다.
또 C씨의 아들( 전남 51번)과 접촉한 순천지역 4명(전남 71~74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양시에서도 22일 오전 3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전남 67~68번) 확진자는 21일 전남 53번 확진자인 60대 여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남 53번 확진자는 서울에서 딸 가족을 만났으며 딸과 사위, 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곡성에서는 수해 이재민인 30대 남성(전남 47번)과 접촉한 30대 여성(전남 65번)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을 격리·치료하기 위해 조선대학교병원과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 등지로 이송 조치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전남도는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실내에선 50명 이상, 실외에선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PC방, 뷔페 등 고위험시설 운영도 중단되며 공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12종에 대해서도 핵심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생활시설도 외부인 면회가 금지되고 가상화폐 투자설명회 등 방문판매업의 집합 역시 전면 금지된다.
특히 종교시설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 전면 금지되고 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