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찬영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로 불황형 실직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신입 채용 시장까지 얼어붙는 등 구직자들이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 관련 업종의 구인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활기를 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업계를 막론하고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IT 직종의 경우, 컴퓨터 등 기본 시스템만 갖추면 비대면 원격 근무가 가능해 근무 유연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도 나서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등을 주축으로 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IT 분야에서 다양한 신규 일자리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야에서는 고성능 AI 개발에 필요한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이터 라벨러’가 유망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 개발의 가속화에 따라 IT 분야의 발전도 빠르게 이뤄지면서 기업과 개인의 정보를 보호할 보안 시스템을 구축, 관리하는 ‘정보보호전문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이 직업은 100% 통신망을 이용하는 업무 환경 덕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적합한 직업으로서 부상하고 있다.
정보보호전문가는 주로 국가나 기업의 컴퓨터나 시스템 속 기밀 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고, 바이러스나 외부 침입에 대비한 보안 정책과 방화벽을 세워 안전한 전산망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해킹 기법이나 바이러스들을 빠르게 발견해 2차적인 피해를 방지하는데 기여한다.
정보보호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컴퓨터공학, 정보보안학 등 관련 학과를 전공하거나, 한국정보보호센터와 정보통신교육원 등의 전문 교육 기관에서 직업 훈련 교육을 받으면 된다. 그 외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정보보안기사 및 정보보안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관련 직종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