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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1위' 태풍매미 깰수도..27日새벽 서울 최근접 "출근 피해"[태풍바비 경로 브리핑]

홍정원 기자  2020.08.26 18: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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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경로(태풍바비 이동경로)-전망 관련 기상청 브리핑

26일 오후 8시 흑산도, 27일 오전 4~5시 서울 최근접

“과거 태풍 링링-태풍 볼라벤 때보다 피해 더 클 수도"

‘최대풍속 1위’ 태풍 매미 강풍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주·전라·지리산엔 최대 300㎜ 비 예상

강풍, 제주·서해안엔 초속 40~60m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바비 태풍위치(제8호 태풍 바비 경로)가 이날 한반도에 가까워질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풍속 1위를 기록한 태풍 매미 상륙 때보다 더 강한 강풍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피해 속출이 우려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바비 경로(태풍위치)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오는 27일 새벽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제8호 태풍 바비 현황 및 전망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태풍 바비 변동성은 크지만 워낙 넓은 반경으로 우리나라에 강한 영향을 주는 것은 변함없을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기상청 태풍 바비 경로 및 강도 관련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바비는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45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45m다. 시속으로는 162㎞다.

 

이후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8시께 전라남도 흑산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오전 4~5시 사이 서울에 최근접 할 것으로 보이며 같은 날 오전 5~6시 황해도에 상륙하겠다.

 

강풍도 현재 기준 제주도와 서해안 중심 초속 40~60m(시속 200㎞)인데 2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두 번째로 태풍과 가까운 수도권과 충청도, 전라도 등 나머지 지역에선 초속 35m가 예상된다.

 

그 외에 강원도, 경상도 동쪽 등 지역에선 초속 20m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와 과거 상륙했던 태풍 이동경로가 유사한 2019년 태풍 링링과 2012년 태풍 볼라벤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태풍 바비가 상당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바비 이동경로, 강도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번 태풍 바비는 링링, 볼라벤에 비해 바람 풍속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태풍 피해 규모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태풍 링링은 일 최대 순간 풍속이 흑산도에서 초속 54.4m, 피해 규모는 333억원, 인명피해는 4명을 나타냈다.

 

태풍 볼라벤은 일 최대 순간 풍속이 완도에서 초속 51.8m, 피해 규모는 6364억원, 인명피해 11명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 경로와 강도 등에 대해 “이번 태풍 바비는 최대 풍속 초속 51.1m다”며 “역대 강풍 1위를 기록한 2003년 태풍 매미보다도 더 강한 바람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 분석관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해상을 경유하는 태풍 중 태풍 바비는 역대급 기록 값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앞으로 태풍 북상 속도, 강도에 따라 다소 그 값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태풍 바비 뜻은 산맥 이름이다. 태풍 바비(BAVI) 이름은 베트남에서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