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요미우리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전날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과 만나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의사를 나타냈다고 복수의 당 간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가 장관이 이 자리에서 "총재선거에 출마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는 스가 장관이 그동안 '포스트 아베' 도전설을 강하게 부인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는 스가 장관과 니카이 간사장 뿐만 아니라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 그리고 하야시 모토오 간사장 대리가 참석했다고 한다.
스가 장관은 자민당의 특정 파벌에 소속돼있지 않다. 하지만 여러 파벌의 간부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대응 등 정책의 지속성을 중시해야 한다며 스가 장관의 입후보를 기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스가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은 31일 모임을 갖고, 스가 장관에게 출마를 요청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NHK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