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확진 학생 연이어 발생
서울·경기 매일 코로나19 확진 학생 계속 발생
감염경로 불명 25%…"등교중지(중단) 연장해야"
교육부 "현재 등교중지 연장 고려 안해"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교육부와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시작했으나 전국적으로 학생 추가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올해 12월 3일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3을 제외하고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면 원격수업을 개시한 지난 26일부터 31일 오전 0시까지 서울·경기·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총 54명이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하루도 끊이지 않고 학생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서울은 26일 4명, 27일 8명, 28일 7명, 29일 3명, 30일 2명으로 총 24명이 확진됐다. 경기도에서는 26일 9명, 27일 7명, 28일 5명, 29일 4명, 30일 2명으로 총 27명 규모다. 인천에서는 지난 26일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8일 2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교직원 감염도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10명, 경기 5명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교 중단으로 학생들은 확진 판정을 받아도 접촉자가 나올 가능성이 낮지만 학교에 출근하는 교직원은 확진될 경우 교내 다른 교직원 접촉자로 감염이 퍼질 우려가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지난 30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의심증상 발현 확진자만 5명이다.
교육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를 26일부터 오는 9월 11일까지 중지하는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했다. 고3은 제외됐지만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준3단계 결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조속히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9월 11일 이후 등교 재개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교육부는 등교 연기 계획이 없다. 교육부는 코로나19 발생현황과 위험도에 따라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상 격상 여부와 연계해 등교 중단 시기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현재로서는 수험생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월 3일 수능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유 부총리는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대면 수능 관련 질문에 "방역을 가장 철저하게 준비하면서 차질 없이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준3단계)으로 코로나19 재확산, 대유행할 경우 공개할 대안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 공개되기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