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하이선 태풍경로 현재위치, 괌 북서쪽 약 1000km 부근 해상
태풍 하이선 경로 예상, 31도 고수온역 지나 한반도 관통해 북진 가능성
남쪽 고수온 해역 지나며 위력 강해질 것으로 보여 대비 필요
기상청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 오른쪽에 북태평양고기압 있어 변동 가능성”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태풍 마이삭(9호 태풍 마이삭, MAYSAK)이 경남해안에 상륙해 동해상을 지나 한반도에서 벗어난 데 이어 태풍 하이선(10호 태풍 하이선, HAISHEN)이 오는 7일께 경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10호태풍 하이선 경로(예상 경로, 이동경로)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오는 7일께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 한반도 상륙 날짜가 7일이 될 확률이 가장 높다"며 "정확한 상륙 시기가 7일 오전이 될지 오후가 될지 확실하지 않다. 6일 도착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이선은 태풍 경로가 일본 남쪽해상의 고수온역이어서 태풍 세기도 빠르게 발달 중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31도 고수온역에서 빠른 속도로 발달하며 북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3일 오후 4시 30분 발표한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하이선 현재위치는 괌 북서쪽 약 1100 km 부근 해상이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22km/h 속도로 괌 북서쪽 부근 해상을 지나며 서북서 방향으로 북진 중이다. 최대풍속은 37m/s, 강도는 강, 강풍반경은 340Km, 크기는 중형이다.
기상청은 "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이동경로)가 일본을 휘돌아서 오는데 일본 내륙을 거치면 조금 태풍 하이선 경로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빠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 오른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있어 이 고기압의 수축과 확장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기상청이 예측한 10호태풍 하이선 경로대로 계속 북상한다면 태풍 하이선은 경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한 뒤 중국 하얼빈 방향으로 북진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태풍 하이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부산 남쪽 약 240㎞ 부근 해상에 근접하는 날인 7일 오전 3시께 중심기압은 94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45m/s, 강도는 '매우 강'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오는 4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오전 3시께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280㎞ 부근 해상으로 이동 경로가 바뀐 후 7일 오전 3시께 부산 남쪽 약 240㎞ 부근 해상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상륙 후인 7일 오전 9시 부산 서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에선 중심기압 955h㎩, 최대풍속 40m/s, 강도는 '강'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7일 오전 9시께 부산 서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에 진입할 태풍 하이선은 한반도를 관통해 8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 남쪽 약 410㎞ 부근 육상으로 북진할 전망이다.
7일 오전 부산 육상에 진입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기에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강한 비바람을 몰고 서해안 해상을 훑고 지나간 8호 태풍 바비나 부산, 대구 등 경남내륙에 피해를 입히고 강원도 속초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간 9호 태풍 마이삭보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더 많은 피해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풍 하이선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