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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늘 본회의 오후로 연기…코로나 확진자 발생(종합)

국회 본관 및 의원회관 오전 6시 정상 개방

김세권 기자  2020.09.08 0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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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8일 본회의를 비롯해 각 당 회의도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국회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본회의 개의 시간을 당초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변경하고, 각 상임위원회 및 정당 회의 등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의 모든 회의 역시 오후 2시 이후로 개의·개최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국회 본관 및 의원회관은 8일 오전 6시부터 정상 개방하되, 역학조사 및 선별검사 결과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또 국회 소통관 기자실 및 기자회견장도 8일 하루 폐쇄한다.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 확잔지 발생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3일에 이어 3주 사이 세 번째로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국회를 다시 개방한 지 이틀만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본관·소통관 등 건물 일부를 폐쇄하고 종일 방역을 실시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소속 언론사로부터 통보받고 이동 동선에 포함되는 국회 본관 4층부터 6층, 소통관 2층, 의원회관 6층에 근무하는 직원 전원을 즉시 귀가 조치하고 오후 1시부터 긴급 방역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국회는 지난달 26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폐쇄된 바 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취재기자도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지만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확진자 발생을 통보받은 직후인 7일 오전 10시35분께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주재로 국회 재난 대책본부를 소집하고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어 국회 건물 일부를 폐쇄하고 방역을 했으며 오후 예정된 상임위 및 모든 회의 일정은 장소 변경 개최 등을 조정하도록 했다.

 

여야도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의 코로나19 검사와 재택근무 조치를 취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밀접접촉자 분류 통보를 받고 점심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책위의장은 지난 3일 정책조정회의와 당정청 회의 준비를 위한 지도부 사전 회의에 참석했고 4일에는 의협과 집단휴진 종료 관련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당시 체결식에는 이낙연 대표와 최 회장도 함께였다.

 

이에 이 대표도 오후 비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가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등 법사위원들도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1일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보좌관들 역시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확진자 동선과 이동 경로가 겹치지 않고 방역 당국이나 대책본부의 별다른 지시가 없어 국회 내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