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노을 발생 전 차량침수 예방법 공개
10호 태풍 하이선-9호 태풍 바비 차량침수 피해 속출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8호 태풍 바비,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연이어 한반도에 상륙한 데 이어 11호 노을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차량 침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호 태풍 마이삭이 상륙한 지난 2일부터 4일 오전까지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풍수해(태풍, 사이클론 등 강풍에 의한 재해와 홍수 등 물에 의한 재해의 총칭) 신고는 총 7272건이다.
10호 태풍 하이선 역시 부산과 강원 등 동해안 지역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이날 오후 9시께 북한 함흥 동북동쪽 약 100 km 부근 육상에서 소멸됐다.
폭우가 쏟아질 때는 차를 최대한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차 시에는 침수할 수 있는 강변, 하천 주변과 저지대는 피하고 고지대에 주차해야 한다.
차량 배기구가 물에 잠기면 시동이 꺼질 수 있기에 운전 중 바퀴의 반 이상이 잠기는 도로를 만나면 반드시 다른 길로 돌아간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침수도로에 진입하게 됐다면 중간에 멈추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재빨리 통과해야 한다. 침수지역을 지나다 시동이 꺼질 경우엔 정비업체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다.
차가 물에 잠겼을 때는 시동을 걸면 안된다. 시동을 다시 걸면 엔진으로 물이 빨려 들어가 엔진이 손상될 수 있다. 또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에 시동을 걸면 누전에 의한 전기 장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운전하다 차가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 빨리 시동을 끄고 창문을 열고 탈출해야 한다. 물이 차오르면 수압으로 인해 차 문이 열리지 않아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침수 피해를 당하기 전에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차보험에 가입됐으면 침수 차량을 폐차하거나 수리 시 보험금 지원 받는 것이 가능하다. 자차보험이 없다면 자동차업체에서 침수 차량 정비지원을 받는 것이 좋다.
르노삼성,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각 자동차 회사마다 수해 차량 수리비 등 할인행사를 30%~50%까지 하고 있다.
차가 침수돼 폐차시키고 2년 이내 새 차를 구매하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를 구매 시엔 침수됐던 차량을 사지 않도록 꼼꼼히 알아보고 선택한다.
한편 기상청이 지난 7일 오후 10시 발표한 10호태풍 하이선 경로(경로예상, 이동경로) 및 태풍 하이선 위치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함흥 동북동쪽 약 100 km 부근 육상이었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이 시간 함흥 동북동쪽 약 100 km 부근 육상에서 소멸됐다.
기상청은 "오늘(7일) 오후 9시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으며 이것으로 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정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