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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야외지만 '한강공원' 중위험↑..콜센터 에어컨흡기구서 바이러스"

홍정원 기자  2020.09.08 17: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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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공원 일부 출입금지 코로나19 확산 예방 합리적"

"코로나 전파 위험도 우려 있었던 에어컨서 실제 바이러스 검출"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야외인 서울 한강공원 코로나19 전파 위험도에 대해 ‘중위험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실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장시간 노출되는 환경이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중위험 이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시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의 시민 출입을 통제한 조치에 대해 "서울시 조치에 대해선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코로나19 전파 위험도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에어컨에서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시 강동구 한 콜센터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역학조사팀에 확인한 바로는 에어컨 필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강동구 한 콜센터 누적확진자는 22명이다. 콜센터 직원이 총 16명, 가족과 지인이 총 6명이다.

 

이와 관련, 방대본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부분은 천장 시스템 에어컨 흡기구 그릴이다"고 수정했다.

 

권 부본부장은 "실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가 존재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며 "콜센터 내 근무환경을 통한 전파를 입증해주는 물증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소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에어컨을 사용하면 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도 식당 1개 층에 손님, 직원 등 91명이 머물렀는데 에어컨 바람이 오가는 식탁에서만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에어컨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더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고 콜센터의 경우엔 업무 특성상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적이 있어서 꼭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주기적인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코로나19 발생현황(8일 0시 기준)에 따르면 일일 신규확진자가 67명 발생했다. 전체 지역발생 신규확진자 수는 1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