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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방치 주변 토양오염

김부삼 기자  2008.08.18 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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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실시중인 고속철도 광명역 역세권개발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장기간 적치해 우기에 발생한 침출수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택공사는 폐기물을 저지대에 적치해 오다 비로인한 폐기물 침출수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일자 양수기를 이용해 인근 토지에 흘려보내는 등 2차 토양오염도 우려도 낳고 있다.
17일 주민들과 주택공사에 따르면 고속철도 광명역 역세권 개발사업장인 소하2동 자경리 인근에서 기반 조성을 위한 굴착공사 중 다량의 폐기물이 나왔다는 것.
그러나 주택공사는 폐기물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해 이번 우기에 다량의 침출수가 발생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더욱이 도로건설을 위해 성토한 현장이 이번 비로 쓸려 내린 절개 면 발생하면서 다량의 폐기물이 혼합된 모습이 발견돼 매립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53·광명시 소하2동)씨는 “주택공사가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웅덩이에 쌓아 놓아서 이번 비로 오염된 침출수가 엄청나게 발생해 토양을 오염시켰다”면서 “민원을 제기하자 수차를 이용한 폐수 처리를 하지 않고 양수기로 인근 토지에 흘려보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침출수가 발생한 인근 도로 성토지에 다량의 폐기물이 섞여있다”며 “일부 폐기물이 선별되지 않고 매립됐을 가능성을 배제한 수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폐기물로 오염된 침출수를 적정한 방법으로 폐수처리를 하지 않고 인근 토지에 흘려보내는 것은 2차 오염을 야기하는 행위다”며 “확인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낮은 지역에 폐기물을 적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러 웅덩이를 만든 것은 아니다”며 “절대 그곳에 매립하려는 것은 아니며 그곳에 있는 물도 빗물이지 모두 침출수는 아니다”고 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