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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원내대표단 몸싸움 준비하라”

김부삼 기자  2008.08.19 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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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9일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 “협상 결과에 상관없이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 고 말해 원구성 협상 결렬시 국회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는 가축법 개정안 논의가 여야간에 타결짓지 못하더라도 이와는 별도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최대한 야당측과 협상에 임한 만큼 더이상 원구성 합의를 미룰 수 없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 성격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밤 우리가 제시한 가축법 개정안 마지막 타협안에 대해 자유선진당이 적극 찬성한 만큼 민주당은 더이상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밤 10시 넘어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그리고 제가 모인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가 원 원내대표에게 ‘이 안 이상 더 나올 수 없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마지막 가축법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찬성을 한다’ 면서 그 자리에서 빨리 사인하자고 서너 차례나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가 언급한 타협안은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반입하려 할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추가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 국민들도 민생과는 무관한 원구성 문제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면서 “오전 11시 마지막 협상을 한 뒤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과 의원정수 규칙을 개정한 뒤 정상적인 원구성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그는 이어 “만일 민주당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막고 나설 경우 몸싸움도 불사하겠다”며 원내대표단에게 몸싸움을 준비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