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혜 인천 자택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친구가 신고

심폐소생술로 한때 호흡, 맥박 돌아왔지만 끝내 사망

경찰, 오인혜 극단 선택 추정..정확한 경위 조사 중

빈소 인하대병원 장례식장..발인 16일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배우 오인혜(36)가 지난 14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으나 사망했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오전 4시 5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오인혜가 의식이 없다며 그의 친구가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당시 오인혜가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 이송 중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아 한때 호흡과 맥박은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정지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앞서 오인혜 최측근은 14일 "호흡과 맥박은 잠깐 돌아왔었지만 이미 오늘(14일) 심정지 상태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인혜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이다.

 

오인혜는 수년 동안 서울 옥수동에서 살다 최근 할머니가 있는 인천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인혜는 지난 2017년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계약이 끝난 후에는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고 있었다.

 

오인혜는 1984년 출생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특히 지난 2011년 고(故) 박철수 감독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을 통해 주연급으로 발돋움한 오인혜는 당시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에서 파격 드레스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2년 MBC 드라마 '마의'에 출연했다. 오인혜 영화 출연작은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소원택시' '노브레싱' '설계' 등이다. 

 

얼마 전까지 웹예능과 유튜브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오인혜는 지난 8월에는 가수 노틸러스와 컬래버레이션 싱글인 '차라리'(Sorry)로 듀엣곡을 발표했다. 오인혜는 이틀 전엔 인스타그램에 직접 촬영한 셀카와 함께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바알.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을 남겼다.

 

 

※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상담 전화(1393),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