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혜 발인..동료 김선영·선배 한지일 "그곳서 행복해" 추모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배우 오인혜 발인식이 16일 엄수된다. 향년 36세.
16일 오후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인혜 발인이 진행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지난 15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오전 4시 5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오인혜가 의식이 없다며 그의 친구가 112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당시 오인혜가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 이송 중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아 한때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심정지 판정을 받고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명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인혜 사망에 동료배우와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오인혜가 이틀 전인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직접 촬영한 셀카와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바알.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을 올려 팬들과 동료들은 더욱 충격에 휩싸였다.
오인혜는 다음날인 13일에는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이네의 나이트루틴 스킨케어' 제목의 영상을 올려 피부 관리법을 공유하는 등 삶에 애착을 보였다.
영화 '소원택시'로 인연을 맺었던 동료배우 김선영은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 이제는 별이 됐다. 그곳에서 행복하길"이라고 추모했다.
선배 배우 한지일은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는 글로 애도했다.
팬들과 네티즌들은 SNS와 유튜브채널 등을 구독하며 오인혜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오인혜는 지난 2017년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계약이 끝난 후에는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해왔다. 오인혜는 1984년 출생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지난 2011년 고(故) 박철수 감독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을 통해 주연급으로 발돋움한 오인혜는 당시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에서 파격 드레스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2년 MBC 드라마 '마의'에 출연했다.
오인혜 영화 출연작으로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소원택시' '노브레싱' '설계' 등이 있다. 오인혜의 마지막 유작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설계’(감독 박창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