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청소년비행 우범자 소굴전락

김부삼 기자  2008.08.25 21:08:08

기사프린트

“늦은 시간 하교길에 보이는 흉물스런 폐가에 소름이 끼칠 정도예요! 이 길을 지날 때면 무언가 나타날 것 같아 무서워요!!.” 토지공사가 평택시에 진행중인 공사장 주변을 지나는 어느 여학생의 떨리는 목소리다.
토지공사가 평택시에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사벌 택지개발사업지구’에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비행 청소년과 우범자들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음에도 공사장 안전을 관리,감독 하는 토지공사가 지역이 넓고, 안전요원의 활동에도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묵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평택시 소사벌지구는 토지공사가 지난 2006년 평택시 비전동,죽백동,동삭동 일원의 약 300만㎡의 면적을 경기도에서 개발계획 승인을 얻어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곳으로 현재는 택지지구내 보상을 완료하고, 지장물 해체 및 철거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택지개발지구내의 일부구역에 시민들의 안전과 도시미관 보호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휀스막 공사를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위환경을 해치고 있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지지구내의 일부 현장 주변에는 출입통제를 알리는 천이나 그물망 등이 둘러쳐져 있으나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 할 수 있는 어떠한 제재장치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인근 중,고등학교에서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가중 시킬 뿐더러 청소년 및 우범자들의 범죄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에는 김모씨(58세,일용직)가 택지지구 인근을 지나던 여고생 A모양을 납치해 해체된 폐가로 이동, 강제로 성폭행 하려 했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위험천만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시민 주모씨(38세, 비전동)는 “지장물에 대한 해체작업이 이루어지기 전에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 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게 순서 아니냐? 솔직히 이번 여고생 사건도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며 토지공사의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 불감증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토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가옥철거를 위해 공사업체가 현장에 상주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순찰 활동도 하고 있으나, 아직 이주를 하지 않은 주민들도 있고 사업부지가 워낙 넓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안전막을 설치해 사고에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지공사의 공사진행의 모순점과 대처에 시민들의 불만이 가라앉을 지에 대한 의문은 한동안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