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집안에서 채소나 꽃을 키울 때 골칫거리인 흰가루병 등 병해충을 안전하게 방제하기 위해 식재료인 마요네즈를 이용해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동안 식품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유기농자재를 꾸준히 개발.보급해왔으며 2년 전부터는 식용유를 계란노른자로 유화시켜 만든 ‘난황유’를 개발 농가에 보급해으며, 이번엔 보다 개선된 방법을 선보인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방제법은 난황유 제조의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마요네즈를 물에 타서 흔든 다음 살포.흰가루병 등의 병방제 뿐만 아니라 식물을 건실하게 키우는데도 효과가 있다.
마요네즈가 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원리는 주 원료가 기름(식용유)과 계란노른자로 난황유의 재료와 같기 때문으로 빈 페트병에 넣고 물을 넣은 후 잘 흔들어 주기만 하면 바로 작물에 살포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
기름은 병원균의 세포벽 및 원형질 파괴와 해충의 호흡 및 지방대사의 방해를 통한 살균·살충 작용이 있기 때문에 농약을 대신하여 사용이 가능. 80%가 식용유로 만들어진 마요네즈는 가격도 저렴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약으로 안전성이 확보돼 가정에서 농약사용에 비하여 안전성도 높다.
특히, 잎이 두껍고 표피층이 발달한 관엽식물보다는 일반 화초에 보다 효과가 있어 취미 등으로 집에서 채소나 화훼를 재배하는 가정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마요네즈는 80%가 기름성분으로 이루어져 고농도를 사용하면 오이의 생육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살포방식이나 시기에 따라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