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7일, 추석모임 탓 수도권 확진자 83명 여전히 많아..서울 29명·경기 49명·인천 5명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세 자릿수로 돌아갔다. 정부가 추석 전부터 경계했던 ‘추석연휴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만4353명이다. 지난 6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114명(신규 확진자) 늘어났다.
감염경로별로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94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세 자릿수가 된 것은 추석연휴 첫 날인 지난 9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도 9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90명대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29명, 경기 49명, 인천 5명, 전북 6명, 부산과 대전 각각 2명, 대구 1명 등이다. 서울,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총 83명으로 여전히 많았다.
서울에선 6일 오후 6시 기준 영등포·광진구 소재 방문판매(방판)업체 발(發) 5명,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2명, 서초구 병원 발 1명, 영등포구 LG타워 1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대문구에선 추석연휴 기간 충북 단양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확진자 1명이 파악됐다. 동대문구 확진자는 지하철과 KTX를 타고 단양에 다녀왔다.
경기에서는 포천 모 군부대 집단감염 발생으로 장병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포천시청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수는 36명이다.
의정부에선 마스터플러스병원 확진자 12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26명이 됐다. 마스터플러스병원은 코호트 격리 조치로 출입 통제 중이며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 뜻은 감염병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전체 봉쇄하는 조치다.
대전에서는 관내 36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66번째 확진자는 추석연휴 첫 날인 9월 30일 친인척들과 함께 식사했다.
부산에선 부산진구 소재 팡팡노래방 운영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노래방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444, 457번째 확진자 등 3명의 부산 환자가 동시간대 동구 최소남이비인후과 의원을 방문한 사실이 파악돼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전날인 5일보다 3명이 늘어 총 102명이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누적 425명이다.
앞서 정부는 이번주 코로나19 발생현황을 확인한 후 추석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 직후인 오는 12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도 가능하다고 발언했지만 발언 바로 다음날인 7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6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다음주부터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이뤄질지에 대한 가장 먼저 고려되는 요소는 확진자 수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이 중요하다"며 "확진자가 줄면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두 수치가 함께 감소되길 바란다. 두 부분을 고려하는데 집단발생 건수도 계속 감소 추세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단계 자체 조정은 구별해야 한다. 국민들 피로감과 관련해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연관 있다"며 "국내 치료 역량, 특히 중환자 치료 역량이 개선된 것을 총괄적으로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