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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비자금 의혹' 집중 수사

홍경희 기자  2008.08.27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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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27일 강원랜드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참여정부 당시 실세 정치인 등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원랜드가 열병합발전시설 등 각종 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왔다. 특히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원랜드로부터 250억여원 규모의 열병합발전 공사를 수주한 K사 사무실 및 이 사업을 담당한 강원랜드 김모 전 팀장의 자택을 26일 압수수색하고 김 전 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강원랜드 측이 K사에 공사를 발주하면서도 일부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중 김 전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원랜드 측은 김 전 팀장이 실제 공사가 20% 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50% 이상 진척했다는 허위의 기성보고서를 금융권에 제출해 K사에 자금이 지원되록 한 사실이 내부 감사에 적발돼 지난 6월 면직처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