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바우덕이 축제와 연계해 지역 문화관광자원으로 특화시키겠다며 내놓은 ‘안성맞춤랜드 조성사업’이 실효성 논란에 횝싸여 있다.
시는 지난 2004년 3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3만6774㎡(10만1874평) 규모로 전통문화시설과 숙박휴양시설, 교육문화시설, 놀이시설 등이 들어설 ‘안성맞춤랜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시는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30번지 일원에 대해 지난 2006년 10월 160억원을 들여 편입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실시하고 2008년 3월 고속도로관리공단 측과 단지조성공사 계약을 체결,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안성맞춤랜드 조성사업’을 오는 2012년 치러지는 CIOFF 세계민속축전 이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맞춤랜드 조성사업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 12월까지 안성맞춤랜드 부지 가운데 호텔 및 교육문화시설부지는 매각할 계획”이라며 “현재 추진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0년 초순이면 안성맞춤랜드 조성사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의 주장과 달리 오는 2010년 안성맞춤랜드 조성사업은 도로와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과 전통문화 및 교육문화시설 정도가 들어서는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숙박휴양시설 및 놀이시설’ 등은 현재까지 부지매각은 물론 향후 유치 계획조차 제대로 서 있지 않은 것이다.
시는 결국 ‘안성맞춤랜드’를 지역 문화관광자원으로 특화시키겠다는 발상만 가지고 사업을 추진했을 뿐 정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인 관광객 유치 계획은 전혀 세우지 못한 셈이다.
시 안성맞춤마케팅담당관 담당 공무원은 “오는 2012년 세계민속축전 이전까지 안성맞춤랜드 조성사업은 시가 직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통문화시설과 교육문화시설 정도가 들어설 계획”이라며 “나머지 숙박휴양시설 및 놀이시설 등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유치 계획이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성맞춤랜드에 들어설 ‘숙박휴양시설’은 2012년 CIOFF 세계민속축전 이전까지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유치하기 힘들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가 계획하고 있는 ‘놀이 체험 시설’ 역시 소규모로 추진 중에 있어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업 규모 100% 중 놀이 시설 9.2%)
시는 그래서 관광시설용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숙박휴양시설 및 놀이시설’ 유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야심차게 추진해 온 ‘안성맞춤랜드’라는 관광자원사업을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한편 안성시는 안성맞춤랜드 사업비 397억원 중 현재 보상비 160억원을 지출하고 전통문화·교육문화설 그리고 도로 및 광장, 주차장 등 도로기반시설비용 외 120억원을 민간투자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