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민주당이 3일 미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하원 장악을 2년 더 연장하는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역 하원의원 최소 7명이 공화당 도전자에 패한 반면 공화당 현역 의원을 단 한 명도 쫓아내는데 실패해 의석 차이는 상당히 줄어드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하원의원 수는 선거 전 기대했던 것에 비해 15석 정도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화당은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31%포인트 차이의 압승을 안겨준 미네소타주에서 15선의 민주당 콜린 피터슨 의원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피터슨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했을 정도로 민주당 하원의원들 가운데 가장 보수적으로 여겨지는 인물로 미셸 피슈바흐 전 부주지사의 도전에 무릎을 꿇었다.

 

또 TV 뉴스 앵커 출신인 애슐리 힌슨이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의 현직 의원 애비 핑케나워를 물리쳤고 플로리다주에서는 민주당의 데비 무카셀-파월 의원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부에서 보건장관을 지냈던 도나 샬랄라 의원이 공화당 도전자에 밀려 패배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조 커닝엄, 뉴멕시코주의 소치틀 토레스 스몰, 오클라호마주의 켄드라 혼 의원 등도 패배의 쓴 잔을 드는 등 최소 7명의 현역 의원이 공화당 도전자에 패했다.

 

민주당은 선거 전 232명의 하원의원으로 안정적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었다. 과반 의석 218석을 넘어서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과반 초과 의석 수가 줄어들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통합시키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