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현안, 한반도 및 지역 정세 의견 교환
이도훈 본부장 동행…비건과 북핵수석대표 협의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8일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후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 장관은 승리가 유력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 외교라인과도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0월 초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일정이 취소됐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는 대신 강 장관을 초청했다.
강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은 한미 현안은 물론 한반도와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 등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 구상의 논의 과정을 설명하고, 향후 바이든 정책 수립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탑 다운(Top down) 방식으로 북미 대화에 나선 것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실무 협상을 우선에 두는 바텀업(Buttom up) 방식을 추구하며 급격한 북미 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강 장관의 방미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동행해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진행한다.